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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0.18  시험기간
  3. 2011.07.17  !
  4. 2011.07.05  아이고, 대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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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1.07.03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응? 6
  7. 2011.06.21  밤을 새다 2
  8. 2011.06.18  불안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당신에게 2
  9. 2011.05.28  바쁜 매일 2
  10. 2011.05.04  언젠가,
  11. 2011.03.18  아휴 2
  12. 2011.03.18  The Dining 2
  13. 2011.03.16  Nikon D5000 영입

어제는 이상하게 운이 좋은 날이었어. 잠에서 깼는데 꿈자리부터 아주 좋았거든. ATM기 앞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뚜껑이 열리더니 5만원권이 막 쏟아져 나왔어. 마침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는 그 오만원권을 가질 수 있었어. 기분 좋게 잠에서 깼는데,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크리스마스용 용돈을 받아 기분이 좋아져서 노래방에 갔지. 평소에는 30분도 더 넣어주더니 어제는 5분도 더 주지 않는거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하고 넘겼어.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아저씨가 급히 불러, 3만원을 손에 쥐어주더니.

 

ㅡ 방금 같이 오셨던 남자분이 돈을 두고 가셨어요.

 

하대.

 

나와서 보니 그 돈은 우리와 비슷한 시간대에 나간 다른 커플의 돈이었어. 어쨌든, 그 돈은 아저씨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커플을 찾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우리는 그냥 그 돈을 얼른 쓰기로 했어.

 

꿈이 들어맞았다고 기뻐하면서 로또를 사고 치킨을 사먹고 맥주를 마셨지. 그리곤 아주 귀여운 강아지가 나오는 영화를 봤어.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은 기쁜마음으로 교회에 갔고, 성탄예배를 드렸지. 설거지로 봉사를 하고, 나와선 왠지 마음이 가뿐해져서 까페에 들어갔어. 커피도 맛있고, 크리스마스는 원래 이렇게 따뜻하고 즐거운 날이니까, 모든 것이 좋았어. 그런데,

 

란, 미안해.

네가 갔어.

근데 내가 거기 없었어.

란, 정말 정말 미안해.

 

거짓말같겠지만, 난 아빠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란이 바꿔주세요'하고 너랑 얼마나 얘기하고 싶었는지 몰라. 너의 털을 만지면서, 네가 핥아주는 부드러운 위안을 느끼면서, 손도 잡고, 어루만지며 얼마나 얘기하고 싶었는지 아니?

 

나는 알아. 넌 아무말도 할 수 없지만 실은 많은 말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래서 미안해.

네가 얼마나 나를 원망했을까. 나라면 알아줬어야 했어.

 

이 소식을 듣고, 나는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돌아와 창문을 다 열고 청소를 했어.

화장실 곳곳을 열어재끼고 닦고 닦고 또 닦았어.

허리가 아파오고 허벅지 근육이 당길 정도로.

하지만 이 아픔 같은 것은 네가 혼자 겪어야 했을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테지. 내가 나빠.

 

내가 그토록 닦으려 했던 것은 뭘까.

 

나는 네 사진을 열어볼 수가 없었어.

너무 보고싶은데, 만지고 싶고, 부르고 싶고, 생각하고 싶은데.

그러면 너무 아파지고 미안해지고 괴로워질까봐

이런 식의 이별은 너무 무섭고 고통스러워서

외면할 수 있다면 할 수 있을 만큼은 유보하고 싶어서

 

그래서 다시 어제 봤던 영화를 틀고 그 강아지를 봤어

너는 거기 없었지

영화 검색창에 리트리버를 치고, 골든을 치고, 강아지를 치고, 골든리트리버를 함께 쳐보고.

 

란,

나는 오늘 한 권의 책을 다 읽었어.

거기엔 이런 내용이 있었어.

 

ㅡ 그러므로 1천65억 개 중의 하나라는 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라,

아주 특별하다는 걸 뜻한다.

 

란,

대한민국엔 아주 많은 개들이 있어. 중국과 일본을 합하면 더 많겠지. 이름을 알 수 없는 개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아질 거고 전 우주를 합한다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질거야.

 

란, 너는 1천 65억 마리가 넘는 강아지 중 하나였어.

그런 너는,

내게 아주 특별한 존재야.

 

고구마빵을 좋아하던 너,

상자를 무서워하던 너,

샤워를 좋아하고, 산책을 좋아하던 너,

뛰어오르기도 좋아하고,

공놀이를 잘하던 너,

하울링을 잘하고,

닭죽을 좋아하던 너,

어두운 것을 싫어하고,

천둥이치면 집에 들여달라고 울던 너,

겁많고,

질투많고,

애교많던 너.

 

지금은 따뜻하고 아픔없는 곳에서 행복할 거라고 믿어.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사랑해, 란. 고맙고, 미안해.

 

 

여기는 중도 정보검색코너
밥먹으러 내려가서 밥먹고 짜증나는 비교언어학 들어야 하는데
아, 귀찮다.
밥 먹는 것도, 비교언어학 듣는 것도.
으으-
시험기간 :: 2011. 10. 18. 14:36 카테고리 없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15/2011071501150.html

한 여자(옥사나)는 완전히 환자지, 또 다른 여자(양호)는 꼭 보살펴줘야 하는 네 살짜리지, 나는 두 여자의 늪에 빠졌어요. 헤어나올 수가 없다고. 이게 로큰롤이지 뭐야

그렇지만 언젠가 옥사나가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사랑으로 받아주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 중이에요. 내가 그런 노력을 하는 걸 청취자들이 이해해주고 있어요

부자인 것이 못마땅한 게 아니라 진실하지 않아요. 음악에 절박함이 없다는 얘기죠. 음악은 절박함 속에서, 뱀이 껍질을 벗듯이 해야 하는 거예요

이게 연애하고 똑같아요. 처음의 열정과 사랑으로 한 번에 끝내야 돼요. 그리고 약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음악에서는 그게 매력이고 재미예요

음악은 진실로 마약이며, 한번 중독되면 돌이킬 수 없다. 우리가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우리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캐터고라이즈(categorize·범주화)하길 좋아해요. 이 사람은 좌파다, 우파다. 그게 말도 되지 않는 개소리야. 우익적인 정신을 갖고도 어떤 행동은 좌파적으로 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좌파이면서도 또 어떤 때는 부르주아야. 어떻게 좌파다 우파다 그렇게 간단하게 사람을 평가하려는 거예요? 당신 같은 신문기자 책임도 있어요. 뭐가 우파고 좌파고 개똥이야. 이름만 알면 되지. 자꾸 그렇게 박스에 넣으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히피가 자유롭고 세계 평화를 사랑하고 비즈니스 마인드보다 예술창작 마인드를 더 높게 쳐주고 그런 건데, 순전히 성적으로 문란하고 마약하고 뭐 이런 것만 히피라고 생각하니까 그 소리가 듣기 싫은 거예요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 내 창작에 끝없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그리고 성경과 코란을 읽었어요. 이 책들은 항상 베스트셀러이며 선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들입니다

우리는 서로 1등이 되려고 하고 더 넓은 집에 살고 싶어 하고 BMW를 사려고 하고, 하여튼 남들보다 잘나려고 아등바등하면서 살지요. 그런데 생각대로 잘 안 돼. 인생이 꼭 바가지 긁는 마누라 같다고. 그래서 불평불만으로 일생을 보내다가 뭔가 이룰 만하면 죽을 때가 된다고. 하하하! 이게 무슨 역설이야! 인생이 그런 거예요

―훗날 묘비명에 뭐라고 쓰이길 바랍니까.

"좀 멋진 말이었으면 좋겠는데…. '사는 것도 제기랄, 죽는 것도 제기랄!' 어떨까. 푸하하하!"


! :: 2011. 7. 17. 13:52 카테고리 없음

7시간도 넘게 강의를 했다. 목이 너무 아프다. 아침부터 아팠다. 침을 꼴깍 삼킬 때마다 목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불안했다. 역시. 불안한 예감은 빗나가질 않는다. 분필가루를 너무 많이 먹었나. 아님 간밤에 켜둔 에어컨 때문이었나. 어쨌건 목이 까끌까끌해서 강의하기가 싫었다. 서술형 문제를 얼른 만들었다. 애들에게 엿을 먹였다. 영타치기가 귀찮았다. 한타를 쳤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하지만 나는 감기에 걸렸어요. 기침이 나고 열이 나요. 전화가 왔어요. 여보세요? 거기 Kate 있나요? 안녕 Tom? 너는 바이올린을 켤 줄 아니? 저는 바이올린은 켤 줄 알지만 실로폰은 못 쳐요'

영작하시오.

애들은 시험지를 받고 얼굴이 노래졌고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책을 봤다. 아니 책을 폈다. 책을 피자 편지가 나왔다. 편지를 읽었다. 그리고,

사진을 봤다.

노트를 책상위에 두고 잠깐 복사지를 가지러 갔다 왔다. 학생 중 하나가 노트를 열어봤다. 얼른 뺏었다. 정색했다. 너는 남의 사생활을 그렇게 쉽게 침범하라는 교육을 받은 학생이냐고 했다. 애가 좀 놀랐다. 쪼끔 미안했다. 얘가 '선생님 근데 아무것도 못봤어요' 했다. 못보긴. 빌게이츠 할부로 컴퓨터사는 소리 하고 앉았다. 근데 어쩌겠나. 정말 아무것도 못봤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을 껌뻑이는데. 알겠다고 들어가라고 했다. 대신 걔는 틀린 거 20번 쓰라고 했다. 10개 틀렸으니까 200개 써야된다. 슬퍼하는 표정을 지었다. 흥이다. 

강의를 마치자마자 상탄을 하러 왔다. 말도 안되게 피곤한 컨디션이었는데 왠지 총을 쏘지 않으면 하루를 제대로 마감한 느낌이 안든다. 이거 정말 큰일이다. 무튼, 총을 쐈다. 탕탕탕. 클전은 하기 싫고 혼자 공방도 하기 싫은,
- 아, 나 배고파.
- 뭐 먹을래?
- 아무거나.
- 자장면 먹을까?
- 아니. 나 면은 먹기 싫어.
- 그럼 백반 먹을까?
- 아니 밥도 그다지.
- 그럼 피자같은 거 먹을까?
- 느끼한 건 좀 싫으네.
- 그럼 뭐 먹지?
- 아냐 나 별로 배 안고파.
의 까탈스럽고 짜증스러운 여자친구가 된 느낌이었다.

뭐하지, 뭐하지, 뭐하지? 하다가 정우켱이 들어왔다. 맵리하자고 꼬셨다. 정우켱이 '콜!' 이랬다. 같이 맵리를 한 바퀴 돌렸다. 재밌었다. 두 바퀴 돌렸다. 그저그랬다. 세 바퀴 돌렸다. 아- 재미없어. 딸새오빠가 얼른 퀵을 타라고 불렀다. 퀵을 탔다. 데이빗손컴님이 본인이 삽을 푸고 있으니 나보고 업으랬다. '에이, 제가 어떻게요', 했는데 '제라드가 배컴 못업냐?' 고 했다. 당연히, 업죠. 사실 좀 겁이 났다. '똑똑' 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조금 이따 전화가 왔다. 알콜이 조금 섞인 목소리다. 그래도 잠에 취해서 옹알거리던 목소리하곤 다르다. 알아들을 수 있다. 통화를 하겠다고 하고 어택을 갔다. 자란다 채라드. 가는 데로 슝슝슝. 신이 났다. you make me high! 다음 판이 됐다. ssadda. 010을 찍었다. 화가 났다. 또 했다. 또 ssadda. 이럴 순 없어! 문자를 보내고 싶었다. 참았다. 왜냐면 지금까지 안들어가고 피곤하단 사실을 알면 혼날 것 같아서다. 근데 아마 이거 보고 나면 좀 혼날거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뻥은 안치기로 했다. 나 실은 좀 많이 '아~대라~'인데. 버틸만큼 버티다가 '잘자-' 하고 자고 싶다. 집에 가면 그냥 기절해버릴 것 같다. 아- 대라.

내 바보는 노래방에 간다고 했다. 살살 논다고 했지만 분명히 안그럴 거 안다. 뿅뿅 거리는 노래방 반주가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신나게 놀 거 다 안다. 그리고 브리핑을 하면서 죽어갈 거다. 다 안다. 그래도 사랑스럽다. 왜냐면,

내꺼니까.

잠을 많이 잤으니까 그렇게 피곤하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서울 여행도 여행인지라 여독도 안풀린 상태에서 너무 무리할까봐 좀 심술난다. 이 심술은 오늘 말고 내일 내야지. 노는 데 방해할 순 없지. 다 놀고 혼나봐라! 이제 정말 집에 가야겠다. 택시를 타고. 내일도 긴긴- 강의가 날 기다린다. 베터리, 잘 챙겨가야지.

'해보자'는 말이 좋다고 했다. 그게 내 진심이다. 뭐가 됐든 같이 해보자. 어디가 됐든 같이 가보자. 뭐가 나오든 같이 열어보자. 그런 심정이었다. 쉽지 않을 것도 알고 곱지 않은 길임도 안다. 그래도 안해보고 돌아서는 것보다는 같이 보고 같이 겪고 같이 가보고 싶었다. 거기가 어디고 그게 뭐든 같이 하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어렵더라도 같이 눈물흘리는 시간이 기쁠 것 같다.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약속을 세우고 하나씩 지키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지리라 믿는다. 아직은 잘 모르는 모습들에 놀라기도 하고 즐거워도 하면서 그렇게 익숙해지다보면 우리를 둘러싼 공기와 습기가 친근해지겠지. 그 때가 오면 참 좋겠다. 더 이상 에이롱전을 하며 요구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누리면서 서로가 늘 고마워했으면 좋겠다.

내게 언제나 고맙다는 말을 했는데, 그에 비해서 난 고맙다는 말을 적게 한 것 같다. 사실은 정말 많이 고마웠다. 내게 고맙다고 해주는 것이. 고마움을 고맙다 말할 수 있는 것은 큰 용기다. 미안함을 미안하다 말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만. 변하지 않을 수 없다면, 변함이 아니라 물듬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 호의와 배려를 당연하다 여기지 않고 늘 고마운 마음을 품을 수 있다면 좋겠다. 당연한 일이어도 고맙다. 그런 의미에서 밀렸던 고마움을 풀어놓는다.

네가 사는 도시에 고맙고, 네가 머무는 공간에 고맙고, 네가 누리는 기쁨에 고맙고, 네가 겪을 고통들에 고마우며, 네가 나와 함께할 시간들에 고맙다.

너, 라는 사람이 고맙다.

그리고 사실, 정말정말 대다 ㅠㅠ. 더는 못쓰겠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변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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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크, 고려초와 고려말,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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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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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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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쌈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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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DT, JK, ST s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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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의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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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석
에이롱전
bic라이터, 밴드
별공원502
밀러, 하이네켄, 아사히, 그리고 호가든
나초와 치즈소스
노다메 칸타빌레
에어컨의 구토
하얀밤, 온기, 대화, 그리고 옹알옹알과 산
벨 ringing
남겨둔 아이스크림과 호가든
새마을식당-7분김치찌개
sim2
필담
사진



8001
중흥Apt
코로나1, 2, 3.
늑대와 여우


keywords.
충성할게 끝까지 yes!
1.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 하지 않기
서로가 싫어할 상황이 부득이하게 생긴다고 해도 얘기하고 잔소리 듣기.

2. 의심하지 않기
의심의 실마리 제공하지 않기. (피치못할 사정에 대해서는 미리 알려주기)
믿어주고 편이 되어주기

3. 조바심내지 않기

4. 무슨 일이든 의논하고 힘이 되어 주기
혼자 결정하려고 낑낑대는 모습 보이지 않기
더러운 일이든 힘든 일이든 함께 나누기

5. 하루에 한 번 이상 목소리 듣기
하루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뭘 배웠고 또 뭘 먹었는지,
음성을 통한 대화가 아니더라도 자기 전 하루의 일과를 서로에게 알려주기. (Text, sms, talk 등의 첨단수단으로!)

6. 싸움은 열두시간 안에 풀기

7. 일주일에 한 번 서로의 불만을 털어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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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미칠 것만 같다
그래도 또 무리할테다
나에겐 분명 그래야 할 의무가 있다
힘겹게 즐겁게 기꺼이 무리해야지!


  '불안'이란 어디로부터 도망을 가는 것인데, 도망가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이 때, 내가 거기에서 도망가려는 바로 그 '나'가 사실은 '본래의 나'라고 하이데거는 말한다. 더 이상 안전함, 편안함, 포근함에 머물러 있지 않을 때 불안은 다가오며 우리는 화급하게 도망하게 되는데, 그 도망은 우리가 본래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하이데거는 불안을 그 자체로 마주 대할 수 있는 용기, 곧 '불안에 대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불안에 대한 용기를 갖는 사람은 자신을 대면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그 동안 자기가 매달려 있던 것들이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다. 이 아무것도 아님이 곧 '無'인데,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다는 것은 그가 그간 매달려 왔던 것들이 다 부질없는 것으로 無化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때 비로소 나는 그들 속에 푹 빠져 있는 것으로부터 나 자신을 되찾을 수 있고, 나 자신을 대할 수 있으며, 나 자신을 스스로 택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결단'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단을 계속 유보한다. 하이데거는 안절부절함을 불안의 표식이라 하면서 이제 안절부절함을 제거하려 할 것이 아니라 안절부절함 속에서 자신을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존재와 시간>-인간은 죽음을 향한 존재 , M.Heidegger, 이기상 역.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아직은 불안하네요, 모든 면에서.
안정되는 날이 간절히 기다려지면서 동시에 두려워요.
안정은 나를 도태되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다들 안녕하지요?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이 글을 보게 될 그대에게.

꼭꼭 숨겨둔 방명록의 비밀댓글을 오늘 보았어요.
거기에 적힌 메일 주소도 보았지요.

이거 은근히 재미있네요!

오늘은 엘클라시코의 날이니 경건하게 보내도록 하고,
메일주소는 고이 keep 해두도록 하지요. :)

언젠가, :: 2011. 5. 4. 02:14 카테고리 없음

아, 미국에선 정말 자주 혼자서 먹었던 햄버건데 사람 쏟아지는 신천역 맥도날드에서 혼자 먹으려니까 난 괜찮은데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 같아서 못하겠더라. 난 정말 괜찮은데. (ㅠㅠ)




요새는 출근 시간보다 좀 이르게 잠실에 도착한다. 그래서 출근 전에 할리스에 종종 들린다. 커피맛은 별로지만 아침시간의 여유는 소중한 것이니까! 그나저나 충동적으로 기존에 있던 필름 벗겨내고 지문방지필름 혼자 붙였더니 저렇게 기포천국됐다. 으.

여기는 내 자리. 옆에 세 권의 책은 이번에 내가 함께 참여해서 만든 교재 :) 저거 만드느라 눈 뽑히는 줄 알았지.
오른쪽 벌집같은 애는 가습긴에 코드없이도 된다. 좋은듯 '_'..... 그리고 왠지 내 모니터에는 네이트온 대화창이. ㅋㅋㅋ


 

아휴 :: 2011. 3. 18. 02:36 카테고리 없음

 

 



THE DINING @석촌호수.
연구실 점심회식:)
The Dining :: 2011. 3. 18. 02:28 카테고리 없음

조만간 비루한 사진들을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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